【 앵커멘트 】
미국발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악재가 계속되면서 최근 기업마다 투자금 확보와 대대적인 R&D 지원 등이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 둔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잇따라 기업간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협업은 타업계뿐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소형 바이오 업체들을 중심으로 줄도산 위기에 빠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다름아닌 공동개발 및 협업.

기업간의 부족한 기술력은 나누고, 아이디어는 더하면서 사업 성공률 높이기를 꾀한 겁니다.

먼저 LG화학은 화장품 제조 기업 코스맥스와 손을 잡고,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로 친환경 가치가 기업의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타업계와 적극 협업하며 관련 사업 선점을 노린 겁니다.

양사는 지난 9일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과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를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 기업으로 로레알 등 천여 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장석 / 커뮤니케이션팀 선임
- "소재업체나 화장품 업체 모두 고객들에게 친환경적인 가치를 전달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화장품은 소비와 교체주기가 빨라서 본격적으로 친환경 소재 도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소재기업인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제안도 하고 마케팅에 직접 참여했고요, 세계1위 화장품 ODM인 코스맥스 사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동구바이오제약도 국제약품, 한국파마와 함께 의약품 개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피부과 상위 처방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구바이오가 안과 처방 상위사인 국제약품, 중추신경계 처방 상위사인 한국파마와 손을 잡고 혁신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3사는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각 사가 보유한 경험을 비춰 신약의 빠른 출시를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협업 열기는 해외 기업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이달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 시메드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남미 중심국 답게 브라질 필러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유통망 선점을 위해 업무 협약을 택한 겁니다.

회사는 2억 인구를 자랑하는 브라질 필러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각화로 고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를 넘나드는 협업 열풍이 더해지는 가운데, 각 기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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