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업계와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배터리 자체 생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체 의존도를 줄이고 나아가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자체 생산을 통해 향후 심화될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국내 배터리 업계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미국의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 달러 지분 투자했고, 전고체 배터리 업체인 팩토리얼에너지와 전략적 투자를 포함한 공동개발협약을 맺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배터리는 내년에 출시될 하이브리드차에 적용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 기업보다 한 발 빠르게 배터리 자체 생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테슬라는 지난 2020년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고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해오고 있습니다.

미 텍사스와 네바다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

최근에는 리튬 정제시설과 양극재 공장까지 짓겠다고 밝히며 배터리 원자재 확보까지 나섰습니다.

폭스바겐도 배터리 생산 자회사를 설립해 경쟁 업체에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6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BYD의 경우, 이미 경쟁 업체에 배터리 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확인이 되는 게 토요타가 쓰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한정적으로 쓰긴 하죠. 우리나라 KG모빌리티도 쓰겠다고 하고…"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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