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몇 년 새 수익형 부동산에서 크게 떠올랐던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지식산업센터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침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거래량과 거래 규모 모두 크게줄었습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식산업센터.
지난 2021년 분양 당시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완판됐던 곳입니다.
당시 아파트에 집중됐던 규제의 풍선효과로 수익형 부동산인 지식산업센터에 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됐습니다.
아파트는 대출 규제로 대출이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의 70~80%, 많게는 90%까지 대출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큰 관심을 받던 지식산업센터였지만, 금리인상의 파도를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침체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거래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21년 1조6천억 원에 달했던 거래액은 지난 9천10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1천700억 원에 그쳤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3%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 거래량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 618건으로 집계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올해 1분기 233건으로 62% 감소했습니다.
서울도 지난해 238건이던 거래량이 68건으로 71%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지식산업센터의 침체는 '고금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임대료 등 투자 용도의 색이 짙은 지식산업센터는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올해부터 신규 공급도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성 악화에 부동산PF 시장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찬밥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한 증권사 부동산PF 관계자는 "올해 지식산업센터 브릿지 대출은 아예 없었다"며 "주거형 상품도 분양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산은 꺼리는 상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도 당분간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여전히) 고금리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도 하락을 면치 못할 거라 봅니다. 이에 따라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상황과 전망이 모두 안 좋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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