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 ELS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입니다.
발행액과 조기상환 현황은 늘어나고, 미상환 잔고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증권업계도 ELS 상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공모에 나섰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ELS 발행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ELS 발행액은 3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10월(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넘게 늘었습니다.

이 기간 조기상환액 역시 두 배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ELS란 주가연계증권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보다 일정 기준 이상일 때 약속한 수익을 얻고 조기상환하거나, 손실을 본채로 만기 상환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조기상환이 됐다는 것은 만기 전에 조건이 이미 충족돼 수익이 상환되는 것으로 ELS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조 원이 되지 않았던 조기상환액은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으로 4조 원 언저리를 맴돌았습니다.

다만, 이달 들어 조기상환액이 줄어들긴 했지만, 6개월 전 발행량이 적었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투자심리를 알 수 있는 ELS 한 달 발행액은 지난해 대부분 1조 원대를 보였던 반면, 올해는 2월부터 이달까지 꾸준히 2조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ELS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자, 증권사들도 ELS 고객 잡기에 활발히 나서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다음달 2일까지 국내외지수가 기초자산인 조기상환형 ELS 3종을 총 150억 원 규모로 공모에 나서는가 하면,

하나증권도 오는 31일까지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조기상환형 ELS 3종에 대한 청약을 받습니다.

이 밖에도 하이투자와 유진투자증권 역시 각각 다음달 1일과 2일까지 ELS 상품을 공모 중입니다.

▶ 인터뷰(☎) : 정인지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장이 오르지 않아도 기간이 경과되면 어느정도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 정도로 생각…발행이 늘어난다는 것은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있는 거죠. 우리 하반기 시장 전망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발행도 늘어날 것이고 조기상환도 더 늘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단, ELS는 계약한 수준보다 시장 지수가 더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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