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130.6)보다 0.6% 하락했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데,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하락했으나 지난달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올랐습니다.

밀은 미국 주요 생산지의 가뭄과 호주산 밀의 수요 강세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쌀의 경우 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약화되면서 곡물류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3.2% 하락했고, 육류는 가금육 수요 둔화로 가격이 0.1% 떨어졌습니다.

유제품은 버터, 탈지분유 등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3.6% 하락했습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인도가 설탕 생산량을 줄이면서 6.9%가량 상승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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