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올해 5.0% 이상의 성장률 목표 제시할 듯"

중국이 5일 발표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5% 또는 그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오늘(4일) "글로벌 경제가 하강 추세에 있는 가운데 고품질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이 5% 혹은 그보다 높은 성장률 목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국의 경제학자들과 기관들 견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즈신투자연구소 롄핑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해소됨에 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5%를 약간 넘는 수준 또는 5.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롄 소장은 "팬데믹 영향이 점차 제거되면서 중국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어, 경제 성장률이 5% 이상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경제학자 천펑잉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안정적인 경기 반등 요인과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앙정부는 외부의 도전 속에서 약 5%의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목표는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발표하는 정부 업무보고에 적시됩니다.

지난해 중국은 '5.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속에 3.0%에 그친 바 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