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 뱅크런 우려…비트코인 2만 2천달러선까지 위협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4일) 새벽2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6% 하락해 2만 2천356달러(2천916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최근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3.51% 내린 1천568달러(204만 원)에 거래되며 1천6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 같은 가상화폐의 약세는 가상화폐 회사 간 자금 이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연례 사업보고서를 규제당국에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이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이 은행과 거래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혀 업계 전반에 불안이 확산했습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지난해 핵심 거래처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여파로 예금 대란을 겪고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존 토로는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주요 달러 뱅킹 제공업체 중 하나"라며 "유동성 우려는 시장 상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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