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학기가 돌아오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어린이보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입연령을 늘리는가 하면,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던 성장 보장도 추가하며 보장성을 확대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학기를 맞아 손해보업업계가 어린이 보험 상품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1월 어린이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상했습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예정이율을 인상하면 보험료는 할인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신체와 마음건강 보장에 더해, 정서적 부분의 성장 보장을 추가했고, 태아부터 30세까지였던 자녀보험 가입연령을 최대 35세까지 확대했습니다.

가입연령의 확대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가입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외에도 손보사들이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어린이 보험상품에 특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어린이보험 상품 경쟁에 참가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어린이 보험이 기존에 대학 졸업하고 30대까지 취업을 보통 하니까 그 정도로 가이드를 잡았는데, 35세까지 확장하게 되면은 보험 업계에서도 조금 더 이제 그런 움직임들이 더 나타날 수도 있겠죠."

손보업계가 이같이 어린이 보험에 집중하는데에는, 장기보장성 보험으로 미래이익이 높고 손해율 관리가 용이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손보사들은 장기보장성 보험에서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하면서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가입률은 2017년 63만 6천여건에서 2021년 약 120만 건으로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는 사회초년생들의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것 또한 어린이 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수 /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 교수
- "성인이 되어서 보험을 바로 가입하는 그런 방식보다 어린이 때부터 계약을 갱신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인으로 넘어오는 전략이 보험회사 입장에서도 더 효과적…"


미래이익 의무공시화로 보장성 보험에 주력하는 손보업계의 신학기 어린이 고객 마케팅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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