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 해외직구 사이트 이용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같은 이유에서 한국 제품을 국내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려는 해외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지는 역직구 시장을 노리는 유통업계를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수출, 이른바 역직구 금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역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9억 1천만 달러로 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역직구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10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화장품의 역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억 8천100만 달러로 전체 품목 중 가장 많은 31%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뷰티와 패션 등을 취급하는 버티컬 플랫폼들은 빠르게 역직구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먼저 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150여 개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중입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스토어'를 신설하고, 해외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내수 시장 악화와 끝없는 출혈 경쟁에 지친 이커머스 업계도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G마켓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첫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최근 SSG닷컴의 입점으로 패션·뷰티 상품을 강화했습니다.

11번가 역시 K-컬쳐 팬들을 겨냥해 K-팝 앨범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굿즈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이렇듯 기업들이 역직구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최근 고환율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해외 소비자, 특히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역직구하게 되면 비용이 덜 들어…국내 판매자 입장에서는 요즘 전반적으로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역직구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역직구 시장 진출이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해외 진출보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큰 이점으로 꼽았습니다.

K-브랜드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한국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역직구 행렬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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