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카페인 함량이 낮은 '디카페인'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에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디카페인도 마음 놓고 마셔선 안된다고 합니다.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커피에서 카페인 함량이 90% 이상 제거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이 10mg 미만이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임산부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디카페인의 인기는 판매 수치로 드러납니다.

2017년 디카페인을 출시한 스타벅스에서는 매년 1000만잔의 디카페인 커피가 팔렸습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 1월 디카페인 에스프레소를 도입했는데, 두 달도 안돼 관련 음료가 12만 잔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늦은 시간에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도 사상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5352톤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람 / 기자
- "디카페인의 인기는 바로 헬시플레저 열풍에 따른 것입니다."

헬시플레저란 건강을 관리하면서도 즐거움까지 챙기는 소비 성향을 말합니다.

물론 디카페인이라도 건강을 위해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불안장애, 부정맥이 있다면 극소량의 카페인이라도 삼가야 합니다.

위장질환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오윤환 /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적은 정도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산도가 있긴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식도를 자극하고 위산 역류라든가, 위식도 역류 증상 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입니다.

아무리 디카페인이라도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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