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미국·EU·일본만 남았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1일(현지시간) 영국 경쟁당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의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위한 최종 관문에 다가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 3곳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앞서 경쟁당국 14곳 중 11개 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CMA는 지난해 11월 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며, 올해 1월 26일까지 승인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발표를 3월로 연기했습니다.

CMA가 밝힌 연장 시한은 3월 23일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발표가 20여일 앞당겨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이 남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약 2년간의 사전 협의를 거쳐 지난 1월 본 심사를 개시했고, 지난 달 20일부터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EU 집행위는 오는 7월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합병 승인을 유예하고 시간을 좀 더 두고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경쟁당국과 사전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대한항공은 사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