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분양 10년 만에 최다…84%는 지방
- 거래소, 불공정거래 19건 심리 중

【 앵커멘트 】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 1월 수입물량과 금액 모두 4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각종 수출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우리 경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1월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4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금액지수는 18.3%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수출물량과 금액지수 모두 하락 폭이 컸습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등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산업 등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추가연장근로제 유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같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국무회의에는 국가보훈처를 '부'로 승격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등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됐습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 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에는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분들께서 자부심을 느끼고 존경받는 문화를 확산하고 개선하는 일은 우리의 국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은 오는 6월쯤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는 두 달 연속 낮아졌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3.83%로 한 달 새 0.39%포인트나 내렸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5.47%)는 0.13%포인트 내려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편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천300원선을 빠른 속도로 넘어선 상황과 관련해 당국이 외환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수급상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도 제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미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지방으로 쏠렸다고요?

【 기자 】
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10%가량 늘어 7만5천가구를 넘어섰습니다.

10년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인데요.

미분양 물량의 84%는 지방이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은 1만2천257호로 10.7% 늘었습니다.

지방은 6만3천102호로 10.6% 증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 미분양 상황에 대해 개입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1월 미분양이 늘어난 지역은 외곽이거나,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았던 것이 주를 이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현재 미분양은 건설사의 가격 할인 등 노력으로해소될 수 있는 일시적인 미분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준공 후 미분양도 장기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라 정부가 개입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건설업계가 요구하는 미분양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를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로,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째 하락했습니다.

강남구가 42.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용산구(43.2%), 송파구(45.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KB 조사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2.96%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5.45% 내렸는데, 전세가율이 떨어지면서 갭투자도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사건 등을 집중 심리 중이라고요?

【 기자 】
네, 한국거래소가 순환출자를 통한 문어발식 인수·합병과 관련한 부정거래 사건 등을 집중 심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M&A 관련 부정거래 사건을 포함해 불공정거래 징후 사건 19건을 심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2건은 이달 들어 신규로 착수한 사건입니다.

금융위는 "공매도 규제 위반에 대한 첫 과징금 제재 사건의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가상자산으로 전환됐더라도 가상자산거래소가 사기범 계정을 지급정지 하는 등 피해자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이러한 내용의 '제2차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책'을 발표하고, 동시에 금융회사 대응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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