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양회 등이 열리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오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7.6포인트(1.13%) 내린 2423.61에 마감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의사록 공개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박스권에 머무른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2일 공개된 미 연준의 2월 FOMC 의사록 내용은 통화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해 경계감을 확산시켰습니다.

미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목표 물가 2%대에 이르기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3일에는 한은 금통위가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습니다.

다만 한은 금통위가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흐름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상승 탄력이 제한된 상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준의 FOMC 의사록을 통해 긴축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현지시간 24일 발표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PCE는 미 연준이 정책금리 결정에 중요하게 보고 있는 지표로, 지난해보다 5.4% 상승하고 전월 대비 0.6% 올라 긴축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는 국면에서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라며 "ISM 제조업 지수, 2월 한국 수출 등에 계속 주목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선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3월 FOMC와 발표 예정인 고용·물가 지표가 중요한 변수"라며 "상승 모멘텀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그 사이에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긴축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다음 달 예정된 중국 양회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공개 등의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음 달 4일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IRA 세부안이 공개되면 신재생에너지 등의 특정 업종이 수혜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회의 경우 재정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화할 수 있다"며 "소비시장 개선을 위해 부동산 경기 반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양회에선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비철금속 업종과 중국 내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소비재 기업에 주목할만하다"며 "IRA 세부안 발표 관련해선 올해 조정을 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도 관심을 키울 만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지표로는 ▲ 미국 1월 내구재 주문 ▲ 미국 12월 S&P/CS 주택가격지수 ▲ 한국 2월 통관수출 ▲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등이 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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