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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
주식투자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고 주주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주주행동이 활발해졌습니다.
오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행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소액주주가 적극적으로 주주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DB하이텍,
한국알콜,
광주신세계,
사조산업,
알테오젠,
휴마시스 등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십여 개 종목의 소액주주 연대가 주주제안을 회사 측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주식투자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소유자는 약 1천384만 명으로, 처음으로 1천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헤이홀더' 등 소액주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주주제안에 대한 접근성도 커졌습니다.
신풍제약 소액주주들은 '헤이홀더'를 통해 의결권을 모아 지난 9일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포함한 국내 주주 제안은 감사 등 이사 후보 추천과 배당 확대에 집중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총회 중 주주제안이 제기된 회사는 41개사로, 100건 이상의 안건이 상정됐습니다.
이중 이사 등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25개사로 61%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정관 변경의 건, 배당·자사주 취득·소각 요구 등의 건, 이사 등 해임 건 순이었습니다.
소액주주 운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업의 비정상적 지배구조의 정상화로 보는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김
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예전이 비정상적이었던 것이고 주주들도 이젠 주인 의식을 갖게 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며 "대주주의 경영권은 천부인권 같은 권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해 기업의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행동주의는 단기간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주가와 기업가치 간 단기적으로 이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버블은 반드시 꺼진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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