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재고는 계속해서 쌓이는 상황에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주요 기업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요 부진 속 재고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52조 1천8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습니다.

부품 회사인 LG이노텍, 삼성SDI도 지난해 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2%, 22.4% 늘어난 1조 9천787억 원, 3조 2천45억 원의 재고자산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소비가 줄었고,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품은 팔리지 않는데 원자재 가격은 오르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원재료 등의 사용액과 상품 매입액이 112조 5천919억 원으로 전년보다 15.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의 원재료 투입·상품 매입 비용은 전년보다 38.7% 급증한 14조 7천777억 원, 삼성SDI의 원재료 사용액은 전년 대비 47.5% 늘어난 17조 443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실질 소득은 줄어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원재료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를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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