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 일부 어린이집들이 운영비를 유용하거나 보육료를 부풀려 청구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수시가 일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보조금과 보육료 청구에 대한 예산 유용을 한 여수 관내 어린이집 두 곳을 적발한 겁니다.

이들 어린이집은 운영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교사 월급도 두 달 치를 부풀려 청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사법당국의 고발대상으로 3개월간 운영정지 및 원장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3개월의 행정 처분 대상"이라며 "청문절차 등을 거쳐 행정 처분 등 엄정한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박모씨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인건비 지급 기준은 따로 없고 경력과 관계없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가 받는 급여에 대한 명세서를 원장님께서 단 한번도 주신적도 없구요.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것도 속상한데 정교사로 등록 후 예를 들면 7시간을 근무하게끔 하고 8시간을 근무한 형태로 하는 보육교사도 있다”며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정말 필요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수시의 지도, 점검이 강화되고 있지만 좀 더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일각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시민 A씨는 "어린이집에서 부당한 예산 유용 행위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이다"며 "어린이들게 사용해야 할 보조금를 쌈짓돈으로 사용했다면 마땅한 처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경화 기자 [988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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