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음식물 소화나 영양 관리가 필요한 고령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식품을 '케어푸드'라고 합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식자재 기업들이 케어푸드 공략에 앞장서는 모습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통계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60년에는 고령인구가 총 인구의 약 44%인 1천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고령층을 위한 '케어푸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올해 케어푸드 시장이 2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2011년 5천억 원대에서 4배 커진 규모입니다.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운영하며 지난 7월 케어푸드 간편식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식품들은 일반식보다 식감이 조금 더 물렁하고 간이 연하기 때문에 씹는 것과 소화가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CJ프레시웨이 관계자
- "보통 소화 흡수를 돕거나 저작(음식을 씹는 활동)이 편한 고령 친화 식품, 연화식을 중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공급되며,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수요가 많은 노인복지시설 등 B2B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되는 B2C에 집중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20년 선보인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은 출시 후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B2B 중심인 식자재 기업들과 달리 고객에게 직접 제공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80여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케어푸드 연구소와 하루 1만5천여 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에도 투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00여 개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지금까지 가입자 20만 명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키워온 현대그린푸드는 B2B와 B2C를 아우르며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신세계푸드는 건강식 브랜드 '이지밸런스'의 상품 6종을 병원, 의료원 위주로 공급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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