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폐극장이 스타벅스로 '대변신'…스타벅스 수익금 지역상생 기금으로 활용

【 앵커멘트 】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경동시장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폐극장이 있는데요.
이 폐극장이 'MZ세대'가 선호하는 분위기에 디자인까지 겸비한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카페의 수익금 중 일부분은 시장 지역상생기금으로 활용돼 '나눔과 상생'이라는 의미까지 더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

1960년 문을 열고 국내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익히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익숙한 전통시장의 풍경 속 낯선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동시장 안에 위치한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경동 1960점'입니다.

1960년대에 지어진 이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이었던 경동극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게다가 스타벅스는 경동시장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과 기업 간의 상생 의지를 굳건히 했습니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정현 /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 "대기업이 진행하는 여러 혁신이 때로는 우리의 전통적이고 가치 있는 것들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주변의 시각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경동 1960점'처럼 커뮤니티스토어라는 콘셉으로 지역과 상생을 견인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얻은) 일정 이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역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고객 유입 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상생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방치된 흉물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기업이 또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한동안 사용되지 않아 흉물이 돼 버린 북촌의 한 사무실 공간을 새로운 문화 공간인 '북촌 중간집'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북촌 중간집은 주민 편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역적 특성에 주목,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렇듯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방치된 공간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기업들의 행보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