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JY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전략회의 개최…리스크 관리 해법 찾기 나선다

【 앵커멘트 】
전세계 가전 수요가 얼어붙고 반도체 한파가 길어지는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응 모색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고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내일(15일)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합니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각각 15일과 16일, 반도체 부문은 22일에 회의를 엽니다.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하는데, 이재용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올해 상반기 회의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지만, 하반기 회의는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최근 사업부별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타개가 핵심 안건이 될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5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DX부문은 가전 제품과 스마트폰의 재고 관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DS부문은 파운드리 육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5.5%로, 세계 1위인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실적 악화를 어떻게 극복할 지도 핵심 과제입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7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33조 원으로 올해보다 30% 급감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글로벌 시장에서의 환율 변수도 수출 단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이나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주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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