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한강하저 도로터널 굴진 착수…"최첨단 TBM 장비 도입해 시공"

김포-파주 제2공구 한강터널 TBM 굴진 기념식(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과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사장 직무대행(왼쪽)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시공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한강을 횡단하는 도로터널 공사에 최첨단 TBM 장비를 도입해 본격 시공에 들어간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 굴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다수의 디스크 커터(cutter)가 장착된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원통형 회전식 터널 굴진기입니다.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 등의 발생이 적고 시공성과 안전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터널을 굴진하는 '이수식 쉴드 TBM'은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초대형 선진 장비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원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한강터널 공사에서 활약하게 될 TBM 장비는 기존의 발파공법이 아닌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는 기계식 굴착공법을 사용해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첨단장비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주와 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TBM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연장 6.734㎞의 도로로, 한강 밑을 통과하는 2.98㎞ 터널과 나들목, 2개의 교량을 포함합니다.

이중에서도 이수식 쉴드 TBM 공법으로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로터널 현재 한강 밑을 통과하는 터널은 전부 철도용 터널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도심 내 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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