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연합뉴스
올해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무역수지(통관기준 잠정치)는 지난 10일까지 474억 6천4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이는 1996년 206억 2천400만 달러로 종전 최대 연간 적자였던 때의 2.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 교수는 "유가가 조금 하향 추세를 보이긴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지금 계속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늘지 않고 있다"라며 "남은 20일 동안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올해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무역수지는 특히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적자를 보였습니다.

또한 지난달까지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이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경기 둔화로 인해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도 수출과 수입이 모두 올해보다 줄어 무역수지가 26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