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기한형 채권 ETF 9종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지난 달 22일 8종이 상장된 이후 3주만에 순자산이 1조 1천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만기까지 보유하기만 하면 예상 기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만기 매칭형' 컨셉이 투자자 수요에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KODEX의 국고채 ETF와 은행채 ETF에는 절반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늘(13일) 'KODEX 23-12 은행채(AA+)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천억을 넘어서 현재 3천410억 원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존속기한형 채권 ETF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날 상장한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역시 동기간 순자산 1천508억 원이 몰리면서 KODEX의 존속기한형 채권 ETF 2종은 순자산이 약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KODEX 존속기한형 ETF 2종의 장내 매수 현황은 약 900억 원에 달합니다.

상장한 이후 15영업일 만에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투신이 388억 원, 개인이 129억 원을 매수했고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는 투신이 332억 원, 개인이 28억 매수했습니다.

개인은 일반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으로서 존속기한형 ETF를 찾고 있으며, 기관은 장외 채권 대비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수량만큼 매매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존속기한형 채권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없고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는 점, 만기 기대 수익률에 더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까지 얻으며 일반 정기예금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ETF는 퇴직연금 DC/IRP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100% 투자가 가능합니다.

연금에서 투자하면 세액공제 혜택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연말정산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상품으로 꼽힙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해당 ETF 2종이 15영업일 만에 약 5천억 원 수준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은행채와 국고채가 가장 우량한 신용도와 풍부한 유동성을 갖고 있는 섹터이기 때문"이라며 "투자 자산의 신용도와 더불어 유동성 공급자의 풍부한 호가 공급이 가능한 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기대 수익률에 맞는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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