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올해 마지막 FOMC 물가지수 주목…경기침체 우려 변수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만큼,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고수하던 가파른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발표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 이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인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빅스텝'은 사실상 모두가 아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중국 정부는 시설 격리와 강제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방역 최적화 10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향후 중국이 봉쇄를 완전히 풀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의료 시스템 부담과 발표 통계의 신뢰도 문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만 2272명으로 하루 전보다 30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달 27일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한 수치를 두고, 중국 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에 대한 지적과 함께 향후 중국 의료 시스템 부담 확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경기침체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만 하기에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 폭 확대는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되는데,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최근 12개월 이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38%로 제시했습니다.

통상 확률이 30%를 넘어서는 경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된다고 시장은 판단합니다.

이에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CEO, 씨티그룹 제인 프레이저 CEO 등 월가에서도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는 45.29포인트(1.86%) 하락하며2389.0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13.46포인트(1.84%) 하락해 719.49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9067억 원, 코스닥에서 271억 원을 팔아치우며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주식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12월 FOMC 직전인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중요한 투자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은 11월 CPI가 전년대비 7.3% 상승하고 근원 CPI는 같은 기간 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10월보다 낮은 수치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10p에서 2430p까지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며 "업종에서도 외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하기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