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 초호화 부부동반 해외출장 논란…하루 숙박비로 200만원 혈세 '펑펑'

【 앵커멘트 】
과거 외환위기 당시 부실해진 금융사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공적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SGI서울보증보험에도 10조 원의 혈세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혈세로 회사가 살아남았다는 부채의식에서 자유로워 보입니다.
유광열 서울보증 대표는 해외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해 회삿돈으로 1박에 200만 원에 달하는 숙소를 잡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은 지난 9월, 7박10일간의 해외출장 길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남부에 지중해를 끼고 있는 휴양도시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재보험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과거 출장과 비교해 호텔비를 2배 넘게 지출했습니다.

지난 2016년과 2018년 과거 대표시절에는 출장에 총 3명이 호텔비로 약 1천만 원을 썼는데, 이번에는 3명이 2천200만 원을 쓴 겁니다.

이 가운데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1천400만 원을 숙박비로 썼습니다.

혼자서 과거 3명의 호텔비 보다 더 쓴 겁니다.

7박 일정임을 고려하면 1박에 200만 원꼴로 호화 숙소를 쓴 셈입니다.

실제로 유 대표가 머문 호텔은 최근 유명 연예인이 묵은 것으로 알려진 5성급 럭셔리 호텔입니다.

그런데 당시 출장에 유 대표 배우자가 동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경제TV가 서울보증보험의 출장기안을 확인한 결과, 출장인원은 3명으로 만들어져 있었지만 실제로는 유 대표의 배우자도 동반했던 겁니다.

즉, 배우자와 회삿돈으로 1박에 200만 원에 달하는 숙소를 사용했습니다.

서울보증의 내부 기준은 "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국외 출장에 외부인을 동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규정상 동반자의 경비도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유 대표 입장에서는 배우자가 재보험 회의 참석에 필요하다고 인정된 외부인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업무상 배우자가 동행했는데, 항공권은 유 대표 사비로 결제를 했고 출장계획서에도 배우자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겁니다.

배우자 동반 출장을 숨기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공적자금만 10조 원을 받은 서울보증보험.

현재 정부가 회수해야할 공적자금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사실상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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