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2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블록체인이 훌륭한 개념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할 수 있지만,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각국의 블록체인 기술 포기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호주 증권거래소(ASX)는 5년 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거래 정산 시스템 개발에 나선 뒤 1억6천800만 달러(2천200억 원)를 투입했지만, 지난달 불안정성을 이유로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도 최근 운송망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접었다는 겁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왜 비용과 수고를 들여 거래 장부를 여러 곳에 분산해 보관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분명 많은 사람이 나를 향해 '이해를 못 하고 있다'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이해할 만한 것이 없어 보인다"며 칼럼을 마쳤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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