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환율 변동성 확대에 S&P500·나스닥100 환헤지 ETF 줄지어 출격

【 앵커멘트 】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죠.
이같은 시장 분위기속에 환율의 등락폭이 수익에 반영되지 않는 '환헤지형 ETF'가 국내시장에 줄줄이 상장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가 미국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환헤지형 현물 ETF'를 연이어 상장합니다.

거래소는 내일 삼성자산운용의 미국시장 환헤지 ETF 2종을 상장할 예정인데, 이는 앞선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환헤지 ETF 2종 상장 이후 일주일 만입니다.

환헤지 상품이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산의 가격 변동만 수익에 연동되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환율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환노출 상품은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 상품인데, 때문에 환율의 등락이 투자 수익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올 초부터 10월까지 달러당 원화값이 20% 넘게 상승하면서, 환노출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까지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달간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환율이 1천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지자, 환노출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습니다.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환율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자산운용사들도 환헤지 상품의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임태혁 /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
- "환노출형 미국 ETF에 투자하면서 미국주식시장 하락에도 달러상승에 상쇄효과를 누린 투자자들이 있는데, 이제 (달러약세에) 반대의 상황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퇴직연금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형 ETF 2종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상장되는 환헤지 ETF들은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늘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에 국내시장에상장된 미국시장 추종 환헤지형 ETF는 대부분 선물상품이어서,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운용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환헤지형 ETF가 현물상품으로 나오면서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매일경제 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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