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 업계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돈맥경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예비 유니콘' 기업들조차 위기를 피하지 못했는데요.
손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0명이 넘는 유튜버들이 소속된 국내 대표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예비 유니콘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고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 유치마저 어려워지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상반기 구조조정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25일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토종 OTT 플랫폼 '왓챠' 역시 최근 38억 원의 긴급자금을 확보했으나 경영난에 따른 매각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와 패션 플랫폼 '힙합퍼' 등 중소 스타트업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스타트업의 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의 여파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금액은 약 2조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벤처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 감소한 1조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자금경색·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스타트업에도 자금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고, 단기간에 끝나면 좋겠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더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실 있는 사업 모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차여경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
- "자체 보유한 기술력이나 장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알짜 있는 사업 모델을 꾸준히 추진하게 되면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집중하게 되고 혹한기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스타트업들이 투자 한파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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