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카드업계, 자금 조달 창구로 ABS·CP까지 다각화 '열일'

【 앵커멘트 】
자금흐름이 막히는 돈맥경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기업어음등을 통해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김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채권 시장의 자금 흐름이 위축되는 이른바 돈맥경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자금조달 다각화 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주로 여신전문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여전채 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P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지난 7일부터 오늘까지 5%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연중최저를 기록했던 2.46%와 비교해 약 3%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여전채 수요위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카드사들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기업어음 등으로 자금조달 방법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자산유동화증권, ABS 발행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4%감소했지만, 여신전문금융에서는 164% 증가했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29일 한화로 약 4천억 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습니다.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정욱 / 롯데카드 홍보부 대리
- "향후에도 회사채 뿐만 아니라 CP, ABS 등 자금조달 방법을 다각화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자금 조달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경색 상황 자체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금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 매출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ABS 발행이 여의치 않은 여신전문회사들은,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습니다.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어음을 발행한 카드사들이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오래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으니까 사실상 이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사실 이런 문제는 그냥 계속적으로 관찰될 것 같습니다."

카드사들의 자금조달난이 지속될 경우, 카드론의 금리 역시 상승압박을 받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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