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특허 경쟁 '치열'…10년간 2배 '쑥'

특허청, 한국 챗봇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16.1%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특허청은 비대면 업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챗봇(Chatbot)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챗봇(Chatbot)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챗봇(chatbot)'은 '수다를 떨다(chatter)'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람이 음성이나 문자로 질문하면 AI가 일상언어로 대화하듯 답변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IP5:한·미·일·중·유럽)에 출원된 챗봇 관련 특허는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증가세(연평균 8.1% 성장)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출원(2011년~2020년, 1만766건)은 이전 10년간 출원(2001년~2010년, 5132건)의 약 2배이며 특히 최근 5년간의 출원(2016년~2020년, 7024건)은 이전 5년간 출원(2011년~2015년, 3742건)의 약 2배로 늘어나 챗봇 관련 출원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애플(Apple)이 지난 2011년 출시한 시리(Siri)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빅테크 기업 간 챗봇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졌고 2017년부터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형 챗봇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간(2011~2020년) 출원인 국적을 보면 미국이 43.3%(4667건)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9.9%, 2138건)과 일본(17.4%, 1,874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13.4%(1,445건)로 4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3.6%(383건)였습니다.

연평균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6.1%로 5개국 평균인 8.1%보다 두 배 높았으며 49.3% 증가율을 보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국내 챗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출원 기업 순위는 구글이 712건(6.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IBM 583건(5.4%), 삼성 544건(5.1%), 마이크로소프트 444건(4.1%), 애플 384건(3.6%) 순으로 나타나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 순위는 삼성(544건), 현대자동차(78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4건), LG(59건), 네이버(44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mone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