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수출 직접 챙기는 윤석열 대통령, 수출전략회의 첫 주재

- 오늘 LG그룹부터 4대 그룹 인사 시작…'안정 속 혁신' 기조
- 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치, OECD 내년 한국 성장률 하향

【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우리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자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윤대통령은 수출 감소세에 민관 총력대응을 주문하기 위해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정호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수출전략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요?

【 기자 】
네,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오늘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수출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경제에서 수출이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살뜰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겁니다.

정부는 당초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올해 연간 무역적자가 400억달러에 육박하며 위기감이 커지자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 전략과 문제점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경부도 산업 육성 부처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이는 지난 10월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 부처의 산업부화'라는 표현을 쓰며 수출과 활력 제고를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모두발언의 일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수출이야말로 국민일자리의 원천입니다. 우리정부는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성장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수출전략회의 운영계획 보고가 이어졌으며, 이창양 산업부 장관 및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지역별 수출 전략 및 지원 방안, 그리고 최근 정상급 외교의 성과 이행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이제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사시즌에 돌입할텐데, 이 소식도 관련내용들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LG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4대 그룹이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합니다.

이번 4대그룹 인사는 국내외 복합적인 경제 위기에 맞추어, '안정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형태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LG그룹은 오늘 오후 LG화학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그 외에도 LG디스플레이와 LG 지주사,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별로 곧 이사회를 열고 인사 발령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최고 경영진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올해 최고 경영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은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그룹 안팎의 관심을 모읍니다.

SK그룹도 예년처럼 12월 초에 순차적인 그룹 계열사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K그룹은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을 '준전시' 수준으로 평가하고있기 때문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바꾸는 등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통상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사를 실시하는데,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등의 차원에서 조금 빠르게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경제지표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OECD는 우리 경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했는대요. 둘 다 부정적인 숫자가 나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내수 부진과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나빠지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산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5포인트로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더 많으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 같은 흐름속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춰 잡았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에 소비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내년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OECD는 2024년 우리경제의 성장률로 1.9%로 전망하며, 경기 약화가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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