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오는 24일 5개월여 만에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당시 산업계 전체적으로 1조6000억여 원의 피해를 입은 만큼 기업들은 파업 전 재고 물량을 최대한 많이 출하하면서 이번 파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한 화물연대가 오는 24일 0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 유력하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트럭 운전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 운송업계 최저임금제인 셈이다.


안전운임제는 2020년 3년 일몰제(자동폐기)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화물연대는 일몰제를 폐지해 제도를 영구적으로 정착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6월 파업을 벌였다.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파업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파업 전 재고 물량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파업 당시 72만1000t·1조1500억원어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철강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전에 철강제품을 출하해 유통 물량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탄력적으로 제품 출하를 조절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입은 피해를 복구 중인 포스코는 이번 파업이 업친 데 덮친 격이다.

포스코는 현재 18개 압연 공장 중 7개만 가동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와 자재 입고에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수해복구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화물연대 측에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자재 반입과 복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반출을 위한 화물차량 운행만큼은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