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경쟁의 장 아냐” 사전 공개
보호무역·패권주의 비난
CNN “시진핑이 APEC 중앙 무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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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냉전을 경계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방콕에 도착한 직후에 공개된 연설문에서 “아시아태평양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며, 강대국 경쟁의 장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신냉전 시도도 권력이나 시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에 대해서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요한 단계에 도달했다.
안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공급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산업 공급망을 방해하거나 해체하려는 시도가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시 주석은 냉전과 패권주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경제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 안정을 보장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안보 구조를 구축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진 APEC에서 시 주석이 중앙 무대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손녀 결혼식 참석차 귀국한 바이든 대통령 대신 18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APEC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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