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처인구 닭 4만3천 마리 살처분…경기도 AI 위기경보단계 '심각'

그래픽 제공 = 경기도
[경기=매일경제TV] 경기 용인시의 한 육용종계 농가에서 올가을 이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당국과 용인시는 오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된 처인구 백암면 육용종계 농가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닭 4만1천 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에서는 그제 닭 300마리가 폐사해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시험체 10마리 모두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 인근 3개 시(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79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312만2천 마리에 대해 방역대를 설정하고 농장·차량·시설 일시 이동제한명령(스탠드스틸)을 내린 상태에서 25개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농가 차단 방역이 최우선이다. 현재 2주단위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도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이상 현상이 생기면 바로 신고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 AI 위기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행정 명령, 사육 제한, 방역 점검, 예산 지원, 거점 소독소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전담관 634명을 동원해 970개의 가금농가에 전화 점검과 지도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가 소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방수빈 기자 / mkbsb@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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