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추락 계속…0.46%↓ '역대 최대 낙폭'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문에 매물 관련 정보가 붙어 있다. 일부 전세·매매가는 최근 5천만~3억 원까지 떨어진 값으로 표기됐다. [사진=현연수 기자]
'영끌족'의 수요가 몰린 '노도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46% 하락했습니다.

2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계속돼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장 크게 오른 노원구 등 '노도강' 지역과 송파구를 비롯한 서울 동남권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노원구는 지난주 대비 0.74% 하락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고, 도봉구가 0.67%, 강북구가 0.63% 떨어지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 매물이 지난달 28일 7억 5천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2억 5천만 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5억 원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해 영끌족의 수요가 몰려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지만, 대출이자 부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올해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노원구의 상승세를 바짝 쫓던 서울 동남권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헬리오시티 등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한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60%, 강동구는 0.49% 하락했습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최근 전용 84㎡가 지난달 26일 17억 8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최고가였던 23억 8천만 원보다 6억 원 정도 하락한 가격입니다.

한편,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서울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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