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안전 문제 걸려 시민 불편 불가피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로 인파가 밀집된 곳에 안전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경기 광역 버스업체들이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부 시민들은 승차난이 우려했으나 다수의 시민들은 안전상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달라진 인식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방수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방수빈 / 기자
- " 광역버스가 도착하자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있던 시민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일부 승객들은 좌석이 없어 옆 공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경기도내 13개의 버스업체가 안전상의 문제로 내일(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기로 해, 출퇴근길 승차전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들이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모두 1,100여 대로, 전체 경기광역버스 2,500여 대의 44%에 달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고된 출근길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준 / 회사원
- "지금 신갈 쪽에서 타는 경우에는 항상 20-30분 이상 줄서서 많이 기다렸어요 최근에. 그래서 상당히 많이 불편했고. 이왕이면 증차를 좀 많이 해서 출퇴근 시간에는…."

옳은 결정이라는 달라진 인식을 보인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숙녀 / 회사원
- "안전상으로 봤을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서서가면 차가 움직일 때 넘어질 수도 있고, 앉아있는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과 장소에서 주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 업체는 출퇴근시간에는 융통성을 발휘해 입석을 용인했지만 승객 안전을 위해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덕재 / KD운송그룹 관계자
- "혹시라도 기사도 사람이다 보니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차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입석을 하게 되면 시야 확보가 상당히 잘 안 되거든요."

경기도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증차는 물론 전세버스와 예비차량 등을 노선에 투입해 혼선을 막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체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다만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에 시간이 걸려 다음 달쯤에야 승차난 해소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방수빈입니다.[mkbsb@mkmoney.kr]

영상: 김영환 기자 [mkkyh@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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