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의 숨가쁜 한국 하루…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어 재계 총수들 줄줄이 만나

【 앵커멘트 】
비공식 세계 최대 부자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의 '미스터 에브리싱'이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재계 총수들과 만났습니다.
회동에서는 700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규모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

24시간이 안 되는 짧은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났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이곳은 빈 살만 왕세자와 재계 총수들의 회동이 이뤄지고 있는 롯데호텔입니다. 출입구 밖에는 흰색 가림막이 쳐지고 안쪽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합니다."

회동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네옴시티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44배 크기의 스마트 도시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660조 원에 달합니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지하 고속철도 건설에 착수했는데, 다른 산업에서도 수주 기대가 나옵니다.

첨단 도시인 만큼 삼성의 5G와 AI 기술이 접목될 수 있고,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시 전체가 친환경 에너지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SK와 한화가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투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때도 재계 5대 총수들과 만나는 등 기업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꾸준히 교류하며 친분 쌓아왔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네옴시티 사업을 잡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직접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수주 낭보가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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