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연합뉴스
오늘(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보단 쉽고,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용진 서울 동국대사대 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조금 쉽게,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수준도 작년 수능보다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입시업체들은 변별력 없는 영역은 아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특히 독서 영역에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꼽혔습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과학 지문은 9문단으로 구성되고 내용도 수학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모평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현장 수험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초대사량 관련 17번 문제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이런 지문이 출제되고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늘었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작년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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