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물상이 들어오는 줄 알았던 땅에 폐기물처리시설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허가에 반대하는 주민차량이 총격까지 당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허가를 받은 경기 가평군 태봉리의 한 고물상입니다.

그런데 건물 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대형 폐기물 처리기계만이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고물상을 운영하지 않다가 최근 폐기물처리장으로 변경 허가를 신청한 것입니다.

80여가구가 거주하는 태봉리 주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최근에야 접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태봉리 마을주민
- "폐기물을 태운 재를 가지고 와서 분류하기 때문에 비산먼지라던지 인체에 나쁜 발암물질까지 먼지가 비산되기때문에 서서히 사람을 죽이는 입장이 되니까 주민들이 그걸 알고 나서 반대를 하기 시작한 거죠."

주민들의 교통안전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폐기물을 실은 대형트럭이 도로와 보행로의 구분이 없는 3m도 안되는 비좁은 도로를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장이 개발면적이 5천제곱미터 이상이면 폭 6미터 이상의 도로를 확보해야 하는데, 4천990제곱미터로 허가 신청을 해 개발행위허가운영지침을 피해간 것입니다.

그런데도 가평군은 이 도로를 둘레길로 지정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가평군 관계자
- "개발행위 허가하고 건축물 준공이 난 이후에 용도변경이 들어온거예요. 도로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도시계획심의를 다시 받고 있어요 지금요."

최근에는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의 차량이 총격까지 당하면서 경찰이 수사까지 나선 상황.

폐기물처리장 인허가를 두고 가평군의 특혜 논란까지 제기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money.kr]

영상 : 김영환 기자 [mkkyh@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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