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카타르 월드컵 마케팅 '후끈'…오비맥주 등 '특수' 제대로 잡는다

【 앵커멘트 】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드컵을 맞아 유통업계의 마케팅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 기간으로 한동안 마케팅을 자제했던 유통업계가 월드컵을 계기로 조심스럽게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주류업계입니다.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 등 여러 맥주 브랜드는 월드컵을 주제로 이색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부각한 디자인과 선수들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컵 등 월드컵 기간에만 볼 수 있는 패키지가 눈에 띕니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고, 한국팀 경기가 주로 늦은 저녁과 새벽에 집중됐습니다.

게다가 거리 응원도 취소된 만큼,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이른바 '집관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러한 동향에 맞춰 하이트진로는 '집관족'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1.9리터의 대용량 테라를 출시하고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는 여러 사람이 나눠 마실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시현 / 서울시 마포구
-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큰 행사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애도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전 월드컵처럼 술집에서 즐기는 일은 자제하지 않을까…그래도 집에서 조용하게 가까운 사람들과 배달 음식과 맥주 한잔하면서 즐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류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업계도 손흥민을 필두로 집관족을 사로잡기 위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CU는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GS25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 라이선스를 계약하고 토트넘 관련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와 고물가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유통업계가 월드컵이라는 대목을 매출 역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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