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매일경제TV]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경기 학부모 소통앱'의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16년 개발한 '경기 학부모 소통앱'을 7년째 운영 중 입니다.

현재 소통앱 관리를 위해 매년 1천500만원을 투입하고, 위탁관리비로 매월 80만원(부가세 포함 연간 1천56만원) 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용자 수는 3만6천명.

앱 이용 학부모는 전체 학생 16만5천900여명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입니다.

소통앱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실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소통앱에 등록된 부정평가가 71%로, 긍정평가 21%의 3배가 넘었습니다.

'세금으로 개발한 어플이지만 내용이 없다'. '소통이 아닌 일방적 통보다', '취지에도 맞지 않고 공무원의 실적을 위한 앱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많습니다.

게다가 평가에 대한 관리자의 답변도 수년동안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년동안 하지 않았던 답변을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지난 9월에서야 일괄적으로 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일중(국·이천1) 의원은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안전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앱 평가에서도 유지·개선 평가를 받는데, 소통앱은 지금까지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산만 허투루 줄줄 새는 행정이 아닌 꼼꼼한 관리와 운영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수 기자 / mkkj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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