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제이아이테크 등 반도체 '소부장' 새내기주, 싸늘한 신고식에 '울상'

【 앵커멘트 】
올 연말 꽁꽁 얼어붙은 IPO 시장 속에서 상장을 강행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인데요.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코스닥 시장에 연이어 출격하고 있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

모두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영부 / 큐알티 대표 (IPO 기업설명회)
- "2014년도에 211억으로 출발해 해마다 지속 성장을 거듭해 2021년에는 705억 수준, 시작점 대비 약 3.5배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상장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세입니다.

특히 큐알티제이아이테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소부장 기업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17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티에프이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00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일이 이달 18일과 24일로 잡힌 엔젯과 펨트론 역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새로 상장하는 소부장 기업들을 외면하고 있는 건 반도체 업황 부진 탓.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인한 반도체 시장 불황은 내년까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반도체 업황은 내년 2분기 후반, 3분기 정도부터 좋아질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경기 선행 지표가 돌아서는 1분기 말부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요. 그전까지는 주가가 올랐다 내렸다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증시 불황에 업황 부진까지 겪고 있는 소부장 새내기주들.

반도체 한파가 길어지며 힘겨운 증시 데뷔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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