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한 기업이 판매하는 일반 감기약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발견됐다는 소식, 앞서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약품을 대상으로 최근 추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생체 내에서도 오미크론 억제 효능이 확인돼 국내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시판된 한 감기약.
인후나 편도염증에 쓰이던 이 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월말 체외 세포실험에서 오미크론 사멸효과가 확인된 이후, 추가로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잇따라 검증됐기 때문입니다.
충북대 연구진은 이달 내놓은 인비보 실험 보고서에서 해당 감기약의 주요 성분을 주입한 실험군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천연 원료를 사용한 탓에 독성이 적은 점도 이 약품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업체는 노년층과 어린이 등이 섭취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점 등이 기존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우 / 아
이월드제약 연구소장
- "사람과 비교하여 약 400배가 넘는 약물을 투입해도 사망이나 체중 감소등의 부작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렇듯 인비보 시험에서도 항바이러스 효능이 검증되면서 업체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전임상 단계를 모두 마무리한 업체는 내년 상반기 안에 임상 시험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동물에 이어 사람을 상대로 이뤄지는 임상까지 무사히 마칠 경우, 국산 1호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출시는 더 가시화될 거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전영일 / 아
이월드제약 부대표
- "기존에 수입하던 팍스로비드 같은 해외 제품들이 가격이 비싸거든요. 그에 비해서 국산 제품은 3~4천원의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코로나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고… "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산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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