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 "한국 경제, 변동성 감당 가능…경상수지 적자 일시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아태지역 최고디렉터는 오늘(11일)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중기적으로 튼튼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기업평가와 함께 11일(오늘)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 요인' 세미나에서 제러미 주크 피치 아태지역 최고디렉터는 "최근 한국의 자금 시장 및 회사채 시장에서 변동성이 있으나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덧붙여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의 여러 조치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충분한 재정적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향후 "재정의 긴축적 운용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중기적으로 축소될 것"이라 분석했고, "한국의 대외 건전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팬데믹 기간 많이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팬데믹 이전 수준이므로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상수지는 적자를 보이겠으나 수출 감소세로 인한 단기적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악화한 부분이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라는 평가입니다.

이어 그는 "가계부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기준금리는 연말 연 3.5%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9월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각각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내년 성장률 선망치는 1.9%로 제시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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