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북 청주시 지동동 일원에 건립 중인 골프연습장을 두고 시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립에 따른 피해가 예상됨에도, 시가 사전 협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허가 취소를 요청했는데요.
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철구조물 때문에 조망권이 박탈된다!"

"청주시는 골프장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마을 초입에 짓고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할 피해가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박영희 / 청주시
- "어느 지역이든지 실외 골프연습장이 생기면 시끄럽습니다. 특히 저희는 주택가를 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시끄러운데…"

주민들은 피해가 예견되는데도, 청주시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주민들의 의견 청취 없는 일방적 건립 허가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주민들은 공사가 더 진척되기 전에 건축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청주시청 건축디자인과 주무관
- "일반적으로 건축 인허가를 받을 때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법적으로는 없습니다. (골프연습장의 경우) 큰 사업 등 도시개발사업 때처럼 주민공청회 같은 절차가 따로 없습니다."

사업주의 입장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건축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주민과 법적 문제가 없다는 청주시.

양측의 입장차가 커 골프연습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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