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363회 임시회 폐회 중 추경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매일경제TV] 경기도의회가 오늘(9일) 심의를 재개해 내일(10일) 의결하려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이 이번엔 '괴문자'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비공개인 추경안 처리 일정을 알리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가 돌면서 국민의힘이 일정 파기를 선언한 것입니다.

도의회 여야는 양당 대표의원는 지난 7일 만나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뒤 오늘 오후 1시부터 예산특별위원회를 열어 계수조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소위원회에서 합의되면 내일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가결하고, 이날 오전 10시 개회 예정인 제36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괴문자'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어제(8일)<경기도의회 의사담당관 알림>이란 제목으로 추경안 처리 일정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일부 기자들에게 보내진 것입니다.

의사담당관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고, 문자메시지 양식도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양당 대표와 예결위원 6명 정도만 아는 비공개 추경안 처리 일정이 유출됐다"며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정 유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안될 말이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추경안 처리 일정은 의원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진 사안"이라며 "문자메시지는 민주당과 관련 없고, 출처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제363회 임시회 당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일반회계 전출 적법성 논란이 일면서 파행했습니다.

도가 지난 9월 8일 도의회에 제출한 6천282억원 규모의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천억원의 일반회계 전출 적법성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이어 여야가 추경안 처리를 위해 제364회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열었지만, '버스유류비 쪽지예산'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버스업계 지원을 위한 유류비 지원 예산이 쪽지예산이라며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이 예산 심의를 거부해 2회 추경안이 계류 중입니다.

[김정수 기자 / mkkj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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