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헤더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최초로 한국형 '로드헤더 굴착속도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터널 기계화 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과 대도시에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 40m 이하 공간인 대심도 터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안전한 터널 공사를 위해 굴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굴착의 경우 폭약을 이용한 재래식 발파공법이 사용되지만, 이는 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소음과 먼지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지는 발파로 인한 진동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해 공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형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에 대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관련된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로드헤더(Roadheader)는 터널 굴착을 위해 사용하는 기계로, 주로 해외에서 탄광과 터널 공사에 사용됐습니다.

대형 터널 굴착 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활용 범위가 넓어 최근 국내에서도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적용사례가 많지 않아 해외에서 개발된 굴착속도 예측모델에 의존했으나, 암반이 단단하고 복합지층이 많은 국내 지반 특성상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현장'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해외 예측모델을 검증하는 한편, 국내 지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로드헤더 기계 굴착속도' 예측 모델은 ▲입지조건검토 ▲암석 강도 분석 ▲ 로드헤더 장비사양 ▲굴착시간 예측 ▲커터(Cutter) 소모량 및 교체시간 예측 ▲로드헤더 굴착공기 및 공사비 산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도심 내 진행되는 도시철도 사업 증가와 함께 GTX 노선 등의 수요 증가로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지하공간에서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며 건설 현장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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