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특집] 글로벌 기업 삼성,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시대 개막

국내 재계 서열 1위,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위권,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위.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이 가진 영향력입니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1대 회장과 그의 3남 고 이건희 회장에 이어 드디어 이재용 회장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삼성의 3대 총수가 됐습니다.

조용히 이루어진 취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는 삼성의 미래를 그려나갈 이재용 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시작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호암 이병철은 자본금 3만 원(현재 가치 3억 원)으로 대구 서문시장에 '삼성상회'를 창업합니다.

쌀, 과일, 국수를 팔아 번 돈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하여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을 설립합니다.

60년대에는 전자산업의 비전을꿰뚫고 삼성전자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한 후 드디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합니다.

1983년, 이병철 회장의 나이 72세.

그는 세계 반도체의 중심 일본 도쿄에서 중대 선언을 합니다.

한국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하겠으니 언론에 보도해 주시오."

당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서는 무모한 짓이라고 말했지만, 반도체 개발 돌입 10개월 만에 64K D랩을 완료합니다.

36년이 지난 지금 이 회장의 '2·8 도쿄선언'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이병철이 시작한 반도체 산업을 본격적으로 부흥시켜 오늘날의 삼성을 일군 주역, 이건희입니다.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 진출을 건의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건희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30년, 삼성은 연 매출 400조 원을 달성하며 30년 간 40배 상승이라는 실적을 이룹니다.

이건희 회장은 '양이 아닌 질 위주의 경영'이라는 신경영을 주창했습니다.

불량품에 충격을 입은 이건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임원진을 모아놓고 강조한 말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어록에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부친 이건희 회장이 2014년 갑작스레 쓰러진 후 이재용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며 우수한 실적과 우수한 경영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부회장직 10년 만인 2022년 10월, 이재용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권위적인 오너가 아닌 셀럽이나 친근한 회사선배로 통한다는 이재용 회장.

이건희가 공격적으로 기업을 키워낸 타입이라면, 이재용은 수성형에 가까운 타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작금의 삼성전자가 대내외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사업을 키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선대에 이어 '미래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00년 기업을 앞둔 뉴삼성의 미래와 과제, 그리고 삼성을 이룩한 역대 회장들의 경영철학과 히스토리.

매일경제 산업부 오찬종 기자와 함께하는 삼성가 이야기는 내일(5일) 저녁 7시, 매일경제TV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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