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안보협의회, 지난해보다 '단호'…한미연합훈련 확대 기조 명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을 지난해 공동성명과 비교해보면 표현이 단호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이번 공동성명은 그사이 달라진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기조가 지난해는 '지속'·'유지'였는데, 올해는 '확대'로 달라진 점이 다릅니다.

올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연합연습 및 훈련의 확대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문장으로 대체됐습니다.

또한 지난해 공동성명엔 없었던 북한의 '전술핵 위협'이 '핵 공격'이라는 표현과 함께 처음 등장했습니다.

남북 합의에 대한 언급도 크게 달랐습니다.

지난해는 상당 분량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9·19 군사합의 등의 의미를 설명했는데, 올해는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가 표현됐습니다.

또한 이번 성명에서는 국제사회의 신냉전 기류를 드러내는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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