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미 연준, 4연속 자이언트 스텝, 美금리 3.75∼4.00%로 올라 15년만에 최고

- 울트라 매파 파월 또 강한 발언에 증권가 노심초사
- 도 넘는 북 도발, 이틀째 탄도미사일, 단 분리 '중장거리 이상' 추정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향후 국내 금융권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인 FOMC 정례회의 직후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75% 인상한 3.75%~4.00%로 책정함으로서, 15년 만에 최고 금리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3년만에 1% 포인트까지 벌어진 만큼, 한국은행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들이 한국의 최종금리가 3.50% 수준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은 수준까지 올린다는 방향을 천명한 만큼, 한국의 최종금리 수준도 3.7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이 확인된 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도달 속도와 별개로 목표하는 최종금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약적 구간으로 깊숙이 진입함에 따라, 이제 금리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하다며, 이전 예상보다 최종 금리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의장의 이번 매파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의 최종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은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기존 이날 5.25∼5.5%로 높였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위원회가 내년 5월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앵커멘트 】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권가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파월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서 국내 주식·채권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파월 의장의 발언들입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시키는 강한 매파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향후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의사가 확인되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오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오르는 등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증권 관계자들은 최종금리를 높인다는 말이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면서, 긴축의 강도가 높게 이어지는 만큼 시장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 연준의 관심사가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이라는 점을 근거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됐다는 확실한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이번 금리 인상을 해석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내 금융시장은 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7.70 포인트 내린 2,329.17에, 코스닥은 3.24포인트 내린 694.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 역시 전날 거래 종가보다 6.4원 내린 1,423.8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북한 도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틀째 한국 영해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구요?

【 기자 】
네, 북한은 오늘 (3일) 오전 7시 40분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과 오전 8시 39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발사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5월 19일 이후 19번째 무력 도발로서 11월에만 5 번째 미사일 발사가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40분경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화성-17형'로,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최근 북한의 연쇄적인 미사일 발사와 관련,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대화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시 추가적인 대가와 후과가 있을 것을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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