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국립대학교인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충남대 측이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총장이 아직 공석인 한밭대 측의 공식 입장 발표만 남았는데요.
학생들은 자신들 모르게 학교끼리 합의된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대학교 대학본부로 향하는 계단에 학과 점퍼가 깔려있습니다.

학생들이 한밭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 인터뷰 : 송요한 / 충남대학교 총학생회
-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학생들을 무시하고 가는 대학본부를 규탄하며 항상 그래왔듯 '어디 한번 밟고 지나가봐라'라는 의미로…"

대전의 국립대학교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거리는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학생 감소로 인해 두 학교의 통합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올해 초.

양 측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섭니다.

학생들은 통합을 위한 신호라고 반발하자, 양 측 모두 "아니라"며 "통합에 대한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얼마 전 충남대 측이 통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생들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대학 간 통합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총장이 공석인 한밭대 측도 용역을 의뢰해 통합을 검토하고 있지만, 동문회의 반대도 심상치 않습니다.

충남대 총학생회 측이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96%가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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